널리고 널린게 하프 기장의 싱글트렌치코트라
2월부터 이런 비슷한 아이템을 정말 많이 입어봤어요
딱히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매년 유행 없이 입을 수 있는 기본을 찾는 건데
그냥 보기엔 예쁜데 막상 입어보면
미묘한 한 끗 차이로 어딘가 부족하더라고요
새로운 거래처에 무수한 샘플들을 입어봤지만
역시나 아우터 잘 만드는 오래된 거래처 코트가
제일 군더더기 없고 원단도 마감 가장 좋았어요
코튼69, 나일론6, 폴리25 혼용률 인데요
바이오워싱된 고급 트윌 원단으로
구김이 적고 마찰에 강해서 내구성도 좋아요
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광택이 돌거나 맨질거리지 않고
유연하지만 핏 무너짐 없이 무심하게 툭 떨어져서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고요
차렷하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핏이 딱 살아나서
단아한 싱글코트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요
레글런이라 각진 느낌 없이 부드럽고요
어깨선이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체형을 크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잘 어울려요
기장도 하프 기장이라 키작녀 키큰녀 다 괜찮고요
카라 단추 간격 전부 비율도 잘나왔어요
단추 컬러도 바탕 컬러랑 맞춰서
어디 하나 오버스러운 부분이 없어요
무엇보다 이 코트를 업뎃하는 이유는
주렁주렁 조잡한 디테일이 없어서였어요
유치하지 않고 클래식 하면서도 너무 올드하지 않은
심플 담백 그 자체라 봄 코디 어디에나
훅훅 걸쳐도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질 거예요
간절기마다 코디 걱정없는 휘뚤템을 찾으셨다면
고민할 거 없이 바로 이거예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키167인 저에게
총기장이 조금은 짧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참고로 키가 좀 컸어요.ㅎㅎ 건강검진 했는데 166.7 나왔어요!!)
맥시멈 165까지가 될 것 같아요.
그보다 키가 큰 분들은 왠지 입었을때
1인치만 더 길었음 좋겠는데..라는 아쉬움이 생길듯 합니다.
총기장 체크 꼭 부탁드릴게요.
베이지, 네이비 두 컬러 나오는데요
저는 봄이니까 베이지로 입었어요
네이비도 깔끔하고 괜찮지만
트렌치코트는 하면 역시 베이지죠
사이즈는 66반까지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