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우스를 자주 입는 편은 아닌데
봄이라 그런가 옷차림도 한없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살랑살랑한게 여리한 블라우스가 생각나더라고요
슬랙스나 스커트랑 매치해서 드레스업하기도 좋고
좀 더 편안한 느낌으로 입어도 예쁜 블라우스예요.
소재가 워낙 괜찮고 엄청 드라마틱한 스타일로 나와서
입는 순간 뭔가 기분까지 좋아지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슬랙스나 스커트로 차려 입기 보다는
그냥 편안한 반바지를 매칭해 봤어요.
편하게 입어도 러블리한건 그대로 가네요.ㅎㅎ
넥선에 맞닿은 타이 장식을 그대로 늘어뜨리거나
리본으로 묶어서 분위기 따라 연출이 가능하고
살짝 루즈하게 떨어지는 어깨선에 자잘한 셔링으로
소매에 약간의 볼륨감을 더해줬는데
빵실빵실 부담스러운 공주옷 느낌은 아니고요
저처럼 어깨 떡 벌어지고 미운살 있는 체형도
부드럽고 여리하게 만들어줄 정도의 한 끗 포인트예요
사이즈도 은근 넉넉해서 블라우스인데도 꽤 편해요
티셔츠 입듯이 머리만 슥 넣어서 입고 벗을 수 있고요
군살 커버 완벽한데 목선도 손목도 되게 가녀려 보여요
텐셀85, 폴리15 혼용률이에요
입으면 몸에서 살짝 떠있는 듯 얇고 가벼우면서
부담스런 광택 없이 실키함만 슬쩍 풍기고요
흐르듯 떨어지는 요 원단만 봐도 그냥 우아하고 고급지고
자연스럽게 잡히는 주름마저도 너무 예뻐요
두께감은 얇아서 속 비침은 어쩔 수 없지만
제가 입은 피치 컬러는 피부색이랑 비슷해서
스킨톤 속옷 입으면 크게 부담스럽진 않고요
아이보리도 살결 비치는 시스루까지는 아니라
이너끈나시 챙겨주시면 괜찮아요
얇은 만큼 살랑살랑 여리미 팍팍! 이예요ㅎㅎ
그냥 봐도 예쁜데 햇빛 아래서 보면
혼자만 카메라 필터 효과 받은것마냥 화사해서
덩달아 얼굴도 같이 뽀샤시해지는것 같아요
특히 제가 입은 피치 컬러요!
원톤 쿨톤 그런 거 안 가리고 자체 뽀샵 가능해요
아이보리도 따스한 크림톤이라 너무 고급지고 예뻐서
어떤 컬러를 선택하셔도 만족하실 거예요
살짝 아쉬운건 소재가 너무 가벼워서
앞에 리본을 묶으면 무게감이 앞으로 쏠린다는 거예요.
단품으로 입기에는 가슴라인이 좀 아슬아슬해요.
꼭 이너 하나를 챙겨 주셔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예쁜 블라우스는 꼭 맞거나 좀 작던데
요건 한 어깨 하는 제가 입어도 여유롭게 맞아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오히려 너무 아담 왜소하신 분들한텐 살짝 벙벙해요
저처럼 어깨가 많이 넓을수록 유리한 타입이에요.
아담왜소한 정55는 추천드리지 않고요.
66까지 어깨 체형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