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역시 린넨 자켓만 한 아우터가 없는데요
소재 특성상 원단이 힘을 크게 받지 못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핏도 좀 처지고 잘못 입으면
어딘가 모르게 초라해 보이고 그러잖아요
요건 코튼45, 린넨55 혼용률로
린넨의 내추럴하면서 고급스러운 특유의 멋은 지키면서
우글우글한 구김도 어느 정도 잡아줘서
후들거림 없이 적당히 핏도 예쁘게 살려주고
관절 접히는 부분을 제외하면 심하게 자글거리지 않아서
구질구질함 없이 깔끔 담백하고 핏도 탄탄해요
그렇다고 코딩 감 느껴지는 뻣뻣한 코튼 자켓처럼
캐주얼한 느낌은 아니고요 린넨의 고슬함과
자연스럽게 주름진 표면감이 분위기 있어 보여요
특출나게 포인트 되는 부분 없이 심플한 기본 싱글자켓인데요.
한가지 완벽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카라의 사이즈가 좀 넓고 커요.
근데 그게 튀거나 쎄 보이는게 아니고요. 세련되 보이고
편안해 보이기 까지 해요. 거기다 입었을때 덩치를 아담해 보이게
해줄뿐만 아니라 얼굴도 엄청 작아보이게 만들어요.
그래서 쓱 걸치기만 해도 아우터임에도 불구하고
여리여리핏이 나온답니다.
총장은 은근 찾기 어려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허벅지 반 정도 내려오는 기장인데요
사이즈까지 넉넉해서 체형 커버하기도 좋고
어깨도 레글런이라 소매통이 좀 큰 이너나
적당한 가오리핏이랑 입어도 불편하게
안에서 말려 올라가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안감은 따로 없는데 안단 라이닝 처리로 마감 퀄리티 좋고요
단추도 원단 색상에 맞춰 달아줘서 완성도 아주 좋습니다
마블링이 보이는 반투명 단추라 고급스러워요
당연히 소뿔 단추일 거라 생각해서
거래처에 자신 있게 물어보니 그건 아니래요ㅎㅎ
아무튼 그 정도로 비싸고 좋아 보여요
크림, 베이지 2컬러 구성인데요
칙칙함 없이 밝은 톤에 부드러운 컬러감이라
두 컬러 다 예쁜데 개인적인 취향은 크림이에요
제가 입은 크림 추천드리고요
체형 구애 없이 66반까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