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름에도 니트 입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어릴 때는 저렴한 니트를 입어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거 같은데
40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아무거나 입으면 어딘가 모르게
초라해 보여서 이제는 무조건 퀄리티부터 챙기게 되더라고요
이목을 끄는 화려한 디테일 같은 건 없지만
그런 심플함이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이는 홀가먼트 니트예요
린넨 13, 비스코스74, 폴리13 혼용률인데요
린넨의 바삭함이 느껴져서 아주 부드럽다고 할 수 없지만
비스코스가 어느 정도 중화시켜줘서 가슬함이 덜하다 보니
니트를 아예 못 입으시는 분을 제외하고 웬만하면 괜찮으실 거예요
워낙 가벼워서 묵직함 없이 몸에 살포시 얹어지듯 입어지고요
가지런한 짜임으로 늘어짐 없이 탄탄하면서
촘촘한 구멍 사이로 바람도 슝슝 통해서 끈적임 없이 쾌적해요
대신 어두운 컬러도 속옷 선택 잘못하면 비침이 좀 있긴한데요
이건 스킨톤 속옷으로 해결 가능할 정도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ㅎㅎ
그리고 태평양 같은 제 어깨도 곳곳에 덕지덕지 붙은
미운 군살도 거뜬하게 커버해낼 만큼 여유로워요
봉제선은 따로 없지만 넥선부터 암홀 라인까지
레글런 라인으로 은은한 짜임이 비쳐서
부해 보이는 거 없이 상체를 부드럽게 정리해 주고요
가오리핏으로 마무리돼서 분위기 있어 보이기도 하고
밑단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져서 골반에 자연스럽게 걸쳐지다 보니
하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여성스럽고 차분하게 어우러져요
핏도 그렇고 사이즈도 그렇고 우리 나잇대가 입으면
누구든 고급스럽게 잘 어울리는 마법 니트예요
컬러가 8가지로 다양해요
기본부터 핑크, 소라 포인트 컬러까지 있어서
취향대로 골라주심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입은 카멜브라운 추천드려요
고급스러운 소털색이라서 포인트 되면서 입었을 때 얼굴이 확 살아요
그 외 네이비나 오트밀 컬러도 무난하게 괜찮고요
사이즈 좋아서 66까지 충분히 가능합니다